오늘 점심으로 간단하게 햄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사실 샐러드라고 하면 그냥 가볍게 먹는 음식이란 생각이 강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제대로 만든 느낌이랄까요? 아마 햄이 주는 짭짤함과 신선한 채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일 거예요.
먼저 냉장고에서 햄을 꺼내 얇게 썰었어요. 살짝 두툼하게 자를까 고민도 했지만, 채소랑 어울리려면 얇게 써는 게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햄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하게 구워봤어요. 팬에 살짝만 굽는데도 그 특유의 짭짤한 냄새가 나면서 입안에서 벌써부터 침이 고이더라고요. 바삭하게 익힌 햄은 샐러드에 훨씬 잘 어울렸어요.
채소는 집에 있는 걸로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양상추, 방울토마토, 오이, 그리고 조금 남아 있던 옥수수를 넣었는데, 딱 적당한 양이더라고요. 신선한 채소들이 햄의 짭짤함을 상쇄해주면서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정말 상쾌했어요. 특히 방울토마토의 달콤함이 햄과 어우러지니, 그 조합이 훨씬 더 다채롭게 느껴졌어요. 고소한 햄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는 언제나 옳은 선택인 것 같아요.
오늘 샐러드에서 빠질 수 없었던 게 바로 드레싱이었어요. 평소에는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섞어서 심플하게 먹는데, 오늘은 요거트 드레싱을 사용해봤어요. 요거트의 고소하면서도 약간 상큼한 맛이 햄의 짠맛을 중화시켜 주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햄에 요거트 드레싱이라니, 어울릴까?' 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그 걱정은 사라졌어요. 입 안에서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맛과 조화로움이 정말 의외였거든요.
한입 크게 떠서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니, 샐러드가 이렇게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샐러드라고 해서 무조건 가벼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졌달까요. 오히려 오늘 햄 샐러드는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니 그 맛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고 나니, 샐러드가 더 이상 단순한 '다이어트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그날 재료를 바꾸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고, 매번 다른 맛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처럼 햄을 넣어 먹은 샐러드는 그 짭짤하고 고소한 풍미 덕에 다음에도 자주 해먹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