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도대체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걸까? 밤새 모기향을 피웠는데도 모기가 계속 물어서 정말 답답하다. 책상 밑에 숨어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모기장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침대와 책상 주변에 모기장을 쳐놓으면 적어도 잠잘 때는 모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모기장은 생각보다 설치하기 간편했고,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모기에 물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예전에 여행 갔을 때 사용해본 적이 있어서 익숙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방을 꼼꼼히 청소하기 시작했다. 모기가 어두운 곳과 습기 많은 곳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책상 밑을 살펴보니 먼지가 꽤 많이 쌓여있었다. 물걸레로 닦아내고, 방 안에 있는 쓰레기통도 비웠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 모기가 덜 생길 거라고 믿는다.
그러고 나서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라벤더 오일과 레몬그라스 오일이 모기에 효과적이라는 정보를 찾았다. 두 오일을 물에 섞어 스프레이 병에 담아 방 안 곳곳에 뿌렸다. 향이 좋아서 기분도 상쾌해졌다. 이제 모기가 이 향을 싫어하고 떠나주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혹시 몰라서 모기 유인제도 만들어보았다. 설탕과 물, 효모를 섞어 작은 그릇에 담아 책상 밑에 놓았다. 모기가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와서 잡히길 기대했다. 한 번은 이 방법으로 꽤 많은 모기를 잡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효과가 있길 바랐다.
또한, 방 안의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모기는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도를 낮추면 모기가 덜 생길 거라고 했다. 제습기를 켜고, 창문을 열어 환기도 자주 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지기 쉬우니 더욱 신경을 써야 했다.
마지막으로 방충망을 꼼꼼히 체크했다. 작은 구멍이라도 모기가 들어올 수 있으니, 방충망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다행히 큰 구멍은 없었지만, 작은 틈새들을 막았다. 문과 창문 틈새도 확인하고 막아두었다.
이렇게 하루 종일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바빴다. 그래도 이 모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오늘 밤은 모기 없는 평화로운 밤이 되길 바라며 잠자리에 든다.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 오늘이 헛되지 않기를. 내일은 모기 물린 자국 없이 깨끗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